예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르는 오늘의 찬송가! '놀랍다 주님의 큰 은혜'입니다.
이 찬송가는 원래 G 장조로 작곡된 찬송가인데, 저는 이번에 한 키 낮추어 F 장조로 연주해 보았어요. 밝은 느낌보다는 조금 더 듣기 편안한 느낌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 묵상이나 기도시간을 돕기 위한 찬송가 연주가 너무 밝으면, 편안하고 고요한 느낌을 자칫 방해할 수도 있어요.
회중이 함께 찬송가를 부를 때는 제가 동영상에서 연주한 것보다 더 빠르게 반주하실 것을 권유해 드려요~^^
'We are the Reason'은 미국의 Avalon(아발론)이라는 크리스천 보컬 4인조에 의해 처음 불려진 곡입니다. 이 4인조 그룹은 미국에서 크리스천 음악 관련하여 여러가지 상을 받았고 그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서는 조금 덜 유명하지요. ^^ 그러나 결성된지 오래되었고, 상당한 실력과 영성을 가진 것으로 많은 미국인들에게 인정받는 팀입니다.
이 곡은 크리스마스 때 자주 불려지는데 그 이유는 가사를 보면 잘 알 수 있어요. 예수님이 태어나신 이유를 묘사하고, 예수님의 고난까지도 생각하게 하는 가사거든요. 크리스마스에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게 하다니 의외라 여길 수 있지만, 사실 예수님의 나심에 대해 더욱 감사하게 되니까 참 귀한 찬양입니다. ^^
사진출처: GodTube
감사하는 마음이 줄어들고 작아질 때 마다, 예수님의 나심과 고난당하시고 죽으심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찬양을 부르면 불평불만 퇴치(ㅎㅎ)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 우리는 처음부터 이 모든 것을 받을만 하지 않은 죄인들이었는데 주님께서 사랑하셔서 주셨으니까요... 주님께 감사 백만개입니다.♡
모든 세대가 즐겨 부르는 '우물가의 여인처럼'을 연주했습니다. :) '절'의 가사는 독백형태로 쓰였고 후렴구는 기도체로 쓰인 곡이죠. ^^ 그래서 '절' 부분에서보다 기도를 담은 후렴구에서 더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면 좋고, 반주도 그렇게 하면 찬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더 뜨겁게 되도록 도울 수 있어요. ^^ 오른손과 왼손 사이의 볼륨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왼손이 빈약하고 오른손이 너무 크면 가볍게 들리기 쉽고, 반대로 왼손이 너무 무거우면 우중충하게 들려요. 베이스 음역과 높은 음역이 아름답고 안정되이, 조화롭게 들리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왓츠는 체구가 작고 허약하였지만, 지혜롭고 총명했으며 믿음이 어려서부터 굳건한 아이였다고 합니다. 그런 왓츠가 열여덟 살이었을 때, 교회에서 회중들이 부르는 시편찬양을 지루하게 여겨 찬송시를 직접 작사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작사를 시작하면서 그는 평생에 걸쳐 700여개나 되는 많은 찬송시를 남겼지요. 허약한 몸으로 목회와 작시 활동을 하며 힘겨운 나날을 보냈지만, 그 속에서 태어난 울림과 감동이 있는 찬송시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 가까이 이끄는 도구가 되었어요. 이번 영상에 나오는 ‘주 달려 죽은 십자가’는 왓츠의 개인적인 신앙의 고백을 담은 찬송시로서, 그가 작사한 찬송가들 중에서 단연 오늘날 가장 많이 불리는 찬송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의 삶인 그리스도가 나타날 때 나 역시 영광스러운 그와 함께 나타나겠다.’ -왓츠의 기념비에 새겨진 문구
이 찬송가의 곡조는 로웰 메이슨(Lowell Mason)에 의해서 만들어 졌습니다. 그는 그레고리안 챈트(말하듯이 부르는 중세의 성가곡 양식)의 일부를 발췌하여 지금의 찬송가 멜로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메이슨은 미국의 음악가로, 미국에서 ‘찬송가 작곡’하면 빼놓을 수 없는 위대한 사람입니다. 미국 최초의 음악박사로도 알려져 있죠. 평생에 1천여 개에 이르는 많은 곡들을 작곡했고, 음악교육에도 아낌없는 헌신을 다했습니다.
이번 영상에 담긴 찬송가는 제가 즐겨 찾는 편곡자 Bob Walters가 편곡했어요. 그는 갈보리의 십자가를 연상하듯이 연주하기를 권하며 곡의 첫 부분을 썼습니다. 장송곡의 느낌도 조금 가지고 있는데, 장송곡이라고 하기에는 영웅적인 면과 밝은 조성이 많기 때문에 장송곡 보다는 다소 heroic(영웅적)한 행진곡에 비길 수도 있겠네요.
Bob Walters의 찬송가 피아노 편곡에 자주 나오는 카덴짜 풍의 화려한 부분이 이 곡에서도 나옵니다. 이런 부분들은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곡의 전체적 흐름에 신선한 기분을 더하지요.
느리고 서정적인 곡들만 올리지 말고 '씐나는' 곡들을 좀 올려달라는 요청이 있어 도전해 본 연주입니다. ^^ 아무래도 빠른 곡들은 좀 더 연습을 해야하니 안하거나 미루게 마련인데요, 그러면 안되겠지요...ㅋㅋ
이번 찬양은 제목에 '새벽이슬'이 들어가 있으니까 새벽이슬에 대해서 잠깐 생각을 해봤어요. 새벽이슬은 맑고 깨끗하고,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기 전에 식물을 촉촉하게 적셔주면서 수분을 공급해주고... 고마운 존재입니다. 저는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식물에 귀엽게 또르르 앉아있는 새벽 이슬을 많이 보며 자랐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밖에 나오면 사람들을 반겨주는 귀여운 새벽이슬...^^ 순수한 특징도 있죠. 이런 새벽이슬같은 주의 청년들이 많이 일어나길 소망해봅니다.
사진출처: 도레밍
이 곡에서는 한 마디 단위의 리듬꼴을 반주로 만들어서, 곡 끝날 때까지 적용했어요. 중간에 네 마디의 다른 리듬꼴이 나오긴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똑같은 리듬꼴을 전체에 적용한겁니다. 그렇게 하면 연주하기 쉬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멜로디는 시시각각 변하는데 그것을 뒷받침하는 반주의 리듬형태가 똑같아야 하니 손가락 컨트롤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멜로디를 연주하지 않고 반주만 한다면 쉽겠지만요~^^
이 곡은 Rachmaninoff의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중 '열 여덟번째 변주'에서 주제, 화성, 리듬을 빌려 편곡된 것인데 참 낭만적이고 감미롭고 극적인 맛이 넘칩니다. 처음 열 한마디는 라흐마니노프의 곡 자체 거의 그대로를 인용합니다. 그리고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가 그 분위기를 타고 연주되지요. 오른손에서 굉장히 화려하고 표현적인 부분이 많이 나오고, 왼손은 풍성한 베이스와 화성으로 분위기를 뒷받침합니다.
편곡자는 곡 중간에 아주 고요한 부분을 넣어서 큰 대비를 보여주고, 다시 웅장한 fortissimo를 보여주다가 곡의 마지막에서는 여운을 남긴 채 느리고 조용하게 음악을 마칩니다. 편곡자는 또한 곡 전체적으로 rubato(루바토; 템포를 유연하고 자유롭게, 표현적으로 연주함)를 적극적으로 쓸 것을 권장합니다.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연주해도 좋은 곡이에요.
저는 2016년의 독주회에서 이 곡을 Rachmaninoff Variations on a Theme of Corelli(라흐마니노프 코렐리 변주곡) 바로 전에 연주했어요.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이 찬송가 편집곡에서 살짝 보여준 후, 그의 무거운 작품을 연주했죠. ^^
이 편곡은 테크닉적으로 상당한 연습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한 번 연주하려면 마음을 먹고 도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연습이 된 후에는 노력보다 더 큰 만족감이 주어지는 매우 아름다운 곡이에요. ^^
2016년에 있었던 저의 독주회 실황연주입니다. ^^ 벌써 2년 가까이 지났네요. 이 독주회에서 저는 프로그램 구성을 특별하게 했었어요. 메인 프로그램 사이사이에 찬송가 피아노 편곡들을 넣었거든요. :) 긴 유학생활 후 한국에 귀국해서 가진 첫 독주회였던 만큼,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큰 변화나 고조됨 없이 잔잔하게 흐르는 찬양이죠. 조용히 묵상할 때, 기도할 때 들으면 참 좋습니다. ^^
이런 류의 찬양곡은 코드를 두껍게 한 번에 연주하지 말고, 여러 개의 선이 각기 아름다운 모양을 그리듯 연주하면 투명한 질감(texture)이 나오고 듣기 편안~하니 좋아요. 연주자는 코드 중심으로 연주하는 것 보다 이렇게 '선(line) 중심'으로 연주하는 편이 더... 어렵지만요. T.T (손이 자주 꼬이고 막 돌아가고...)
사진출처: unpc.or.kr
우리는 일상에서 주어진 시간의 대부분을 목표지향적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루의 일부를 떼어서 Q.T. 할 때든, 묵상기도 할 때든 주님의 아름다우심을 가만히 생각하고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 참 귀하다고 생각돼요. ^^ 그렇게 할 때 오늘의 찬양이 제격이죠! 저는 오늘 연습하기 전에 그런 시간을 보낼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