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같은 주의 청년

(아버지여 당신의 의로)

Like Morning Dew

편곡/연주: 피아니스트 류찬미

 

 

느리고 서정적인 곡들만 올리지 말고 '씐나는' 곡들을 좀 올려달라는 요청이 있어 도전해 본 연주입니다. ^^ 아무래도 빠른 곡들은 좀 더 연습을 해야하니 안하거나 미루게 마련인데요, 그러면 안되겠지요...ㅋㅋ

 

 

이번 찬양은 제목에 '새벽이슬'이 들어가 있으니까 새벽이슬에 대해서 잠깐 생각을 해봤어요. 새벽이슬은 맑고 깨끗하고,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기 전에 식물을 촉촉하게 적셔주면서 수분을 공급해주고... 고마운 존재입니다. 저는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식물에 귀엽게 또르르 앉아있는 새벽 이슬을 많이 보며 자랐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밖에 나오면 사람들을 반겨주는 귀여운 새벽이슬...^^ 순수한 특징도 있죠. 이런 새벽이슬같은 주의 청년들이 많이 일어나길 소망해봅니다.

 

 

 

사진출처: 도레밍

 

 

 

이 곡에서는 한 마디 단위의 리듬꼴을 반주로 만들어서, 곡 끝날 때까지 적용했어요. 중간에 네 마디의 다른 리듬꼴이 나오긴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똑같은 리듬꼴을 전체에 적용한겁니다. 그렇게 하면 연주하기 쉬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멜로디는 시시각각 변하는데 그것을 뒷받침하는 반주의 리듬형태가 똑같아야 하니 손가락 컨트롤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멜로디를 연주하지 않고 반주만 한다면 쉽겠지만요~^^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편곡이에요. 산책하실 때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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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로 나의 구주삼고 (찬송가 204장)

Blessed assurance, Jesus is Mine

(Rachmaninoff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편곡: Marilynn Ham

피아니스트 류찬미 연주
 

Bob Walters에 이어, 제가 즐겨 연주하는 또 다른 찬송가 편곡자인 Marilynn Ham의 편곡을 올립니다. ^^ 2016년 가을의 독주회 때 연주했던 곡이에요. 

이 편곡자는 본인이 편곡한 찬송가 편곡들을 모아 많은 악보를 출판했고, 지금도 여전히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편곡자이자 피아노 연주자입니다. ^^

Marilynn Ham

사진출처: www.marilynnham.com

 

이 곡은 Rachmaninoff의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중 '열 여덟번째 변주'에서 주제, 화성, 리듬을 빌려 편곡된 것인데 참 낭만적이고 감미롭고 극적인 맛이 넘칩니다. 처음 열 한마디는 라흐마니노프의 곡 자체 거의 그대로를 인용합니다. 그리고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가 그 분위기를 타고 연주되지요. 오른손에서 굉장히 화려하고 표현적인 부분이 많이 나오고, 왼손은 풍성한 베이스와 화성으로 분위기를 뒷받침합니다.

 

라흐마니노프

사진출처: www.moscovery.com

 

 

편곡자는 곡 중간에 아주 고요한 부분을 넣어서 큰 대비를 보여주고, 다시 웅장한 fortissimo를 보여주다가 곡의 마지막에서는 여운을 남긴 채 느리고 조용하게 음악을 마칩니다. 편곡자는 또한 곡 전체적으로 rubato(루바토; 템포를 유연하고 자유롭게, 표현적으로 연주함)를 적극적으로 쓸 것을 권장합니다.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연주해도 좋은 곡이에요.

 

저는 2016년의 독주회에서 이 곡을 Rachmaninoff Variations on a Theme of Corelli(라흐마니노프 코렐리 변주곡) 바로 전에 연주했어요.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이 찬송가 편집곡에서 살짝 보여준 후, 그의 무거운 작품을 연주했죠. ^^

 

이 편곡은 테크닉적으로 상당한 연습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한 번 연주하려면 마음을 먹고 도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연습이 된 후에는 노력보다 더 큰 만족감이 주어지는 매우 아름다운 곡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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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미 피아노 독주회

2016. 9. 29.
부산극동방송 아트홀

 

 

 

 

 

Beethoven Sonata in A major, Op. 101 (No. 28)

베토벤 소나타 28번

피아니스트 류찬미

 

 

Ⅰ. Allegretto ma non troppo
Ⅱ. Vivace alla marcia
Ⅲ. Adagio ma non troppo con affetto
Ⅳ. Allegro

 

베토벤은 시대를 앞서갔던 위대한 작곡가입니다. 베토벤이 작품 활동을 할 당시,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작곡한 곡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평을 할 때면 베토벤은 그것을 기분 나쁘게 여기지 않고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내 음악은 다음 시대를 위한 음악이니 현재를 살고 있는 당신들은 당연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 일화도 있지요.

 

"나는 나이며, 나는 이 점을 인하여  내 자신에게 빚을 졌다. 세상에는 왕자들이 있고 수천의 왕자들이 있을 것이지만, 베토벤은 세상에 단 한명이다"  - L. v. Beethoven

사진출처:wopen.net

 

그의 후기 작품들을 보면 소나타 형식이 파괴되기도 하고, 확장되기도 하고, 유연하게 변화합니다. 그 속에서 그 전 시대에(혹은 당대에) 없던 화성이 베토벤에 의해 혁명적으로 쓰여 지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베토벤은 다가오는 미래의 음악 스타일을 미리 보여주는 작품들을 많이 썼어요. 그 중에서 단연 손꼽히는 작품이 소나타 28번입니다.

 

쉰들러에 의하면, 베토벤이 이 소나타의 1악장을 인상과 몽상을 포함한다라고 말했다고 해요. 1악장은 길이가 짧지만 매우 서정적이고 꿈같이 느껴지며, 평화롭습니다. 첫 선율은 평화로우면서도 조금 불안전한 듯한, 고요하고 잔잔한 분위기 속에 연주됩니다. 악장이 점차 진행되면서, 여러 가지 주제(선율)들이 나오고, 더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 가운데 진전됩니다. 약간의 슬픔을 포함하기도 하지요. 악장의 끝부분에서는 첫 주제가 다시 나오면서, 그러나 약간 변형된 형태로 돌아오면서, 슬픈 분위기를 더 심화시킵니다.

 

베토벤의 자칭 비서, 안톤 쉰들러

 

2악장은 밝은 분위기 속의 절제된 행진곡으로서 연주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베토벤 다음 시대에 살았던 슈만의 모습을 미리 엿볼 수 있어요. 기쁘고 활기찬 분위기를 내보이지만, 그러나 고요하고 긴장이 서려있는 면에서 말이에요. 평화롭지만 슬픈 분위기를 띄었던 1악장의 이중적인 면이 확장되어서 2악장에서 극대화된 느낌들로 표현되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힘차고 기분 좋은 느낌이 2악장의 주를 이룹니다.

 

Robert Schumann (로버트 슈만)

사진출처: hekint.org

 

3악장은, 느린 악장으로서 베토벤이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연주하라고 지시한 악장입니다. 주요 선율에서는 장엄하고 탄식 섞인 슬픔이 느껴지지만, 그 이상의 감정의 요동침 없이 고요히 머무릅니다. 3악장의 음악은 분위기 면에 있어서 마치 옛적의 아픔과 실연에 대해 회상하는 듯하지만, 결코 직접적으로 울음을 터뜨리지는 않습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는 중에서도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하지요.

 

4악장은 3악장이 끝난 직후 없이 이어집니다. Allegro라고 표기되었고, 생동감 있게 연주되어야 하지요. 2악장처럼 기쁨이 주된 감정이며, 승리를 선포하고, 주저 없이 주제가 등장합니다. 베토벤은 4악장의 악보 상단에 빠르게, 그러나 서두르지 말고, 투지를 가지고라고 썼습니다. 곡의 분위기를 상세히 묘사해 놓은 편이죠. 이 같은 묘사는 마치 베토벤이 기뻐하기는 하지만, 기대에 대하여 너무 발랄해 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생에 닥칠, 피할 수 없는 여러 어려움들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4악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푸가입니다. 발전부에서 베토벤은 화려한 푸가를 만들었습니다. 소나타 형식 안에서 묘하고 완벽하게 어울리도록 만들었지요.

 

베토벤의 마음이 어땠을까, 상상하며 공감하려 노력하며 감상하면 좋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지적인 노동이 조금 필요하겠지만, 그만큼 감상의 효과도 큽니다. ^^

 

류찬미 피아노 독주회

2016. 9. 29.
부산극동방송 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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