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h French Suite No.2 - Allemande 바하 프랑스 조곡 2번 - 알르망드
오늘은 독일과 프랑스 느낌이 물씬 나는 곡을 올려봅니다. ^^ 저에겐, 30대 동안 꼭 해보고 싶은 것들 중 하나가 프랑스여행과 독일여행이에요. 바하 프랑스 조곡 2번의 첫 번째 곡인 Allemande는 독일 춤곡이 프랑스적 스타일로 작곡된 것인데, 들으면 마치 프랑스와 독일을 동시에 여행하고 있는 듯한 상상을 펴게 됩니다~^^ 바하 연주는 언제 들어도 귀와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예술의 전당이나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바하연주가 있다면 꼭 가보시길... :)
바하는 당시 여러 나라에서 유행하던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들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새롭게 발전시킨 것으로 높이 평가받는 독일 작곡가입니다. 그는 동시대 여러 나라의 스타일을 자신의 작품에 적용하는 동시에 개인화된 양식으로 작곡하였어요. 그렇게 작곡한 곡들 중 프랑스적 느낌이 많이 묻어나는 것이 프랑스 조곡(춤곡)입니다.
프랑스 조곡 2번의 첫번째 춤곡, Allemande(알라망드)는 걷는 듯한 템포의 두 박자 독일 춤곡입니다. 즐겁고 질서있으며, 평온한 느낌을 줍니다. ^^
Debussy Suite Bergamasque I. Prelude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제 1번 '프렐류드'
오늘의 연주는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의 제 1번 ‘프렐류드’입니다.♥ 이 모음곡은 네 개의 곡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 중 첫 번째 곡이 프렐류드입니다. 거의 즉흥곡 스타일로 쓰였다고 할 만큼 자유로운 스타일과 변화를 보여주는 곡입니다. 그러나 이 ‘즉흥곡처럼 들리는 스타일’은 매우 정교한 형식과 디테일에서 나온 결과에요. 부드럽고 유연하게 들리지만 아주 세밀하고 정교한 드뷔시...^^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Ⅰ. Allegro assai Ⅱ. Andante con moto Ⅲ. Allegro ma non troppo - Presto
이번 영상은 2014년도에 미국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에서의 석사학위 졸업연주 실황을 녹화한 것입니다. ^^
전 세계인의 가장 사랑받는 곡들 중 하나, ‘열정’ 소나타입니다. 열정소나타는 베토벤의 또 다른 명곡 ‘영웅’이 완성되고 초연된 바로 그 시기에 작곡되었습니다. 이 때 베토벤의작곡 스타일은 점차적으로 변화하여 영웅적이고, 거대하고, 다이내믹이 더 대조를 이루는 방식으로 바뀌어져 있었어요. 이 시기는 그러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난 시기였습니다. 당시의 청중들은 이 열정 소나타를 통해 이같은 변화를 생생하게 확인했지요.
‘열정’이라는 이름은 베토벤 자신이 붙인 것이 아니라, 베토벤이 죽고 난 후에 이 곡의 편곡작품 ‘네 개의 손을 위한 듀오곡’을 출판한 어느 출판인에 의해서 생겨난 이름입니다. 그 출판인의 이름은 확인할 수가 없고요. 타이틀이 베토벤에 의해서 붙여진 것이 아니라고 해도, 우리는 ‘열정’이라는 별명을 통해 이 작품이 인간의 열정과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열정 소나타가 완성되기 2년 전, 베토벤은 그의 형제에게 슬픈 편지를 한 통 썼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그가 자신의 청각을 잃어가면서 얼마나 좌절하고 슬퍼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길을 가다가 자기 옆에 있는 어떤 사람이 플룻 소리를 들었다고 하는데 자신은 듣지 못했을 때, 또 어느 목동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다른 사람이 들었다고 하는데 자신은 듣지 못했을 때를 회상하며 매우 슬퍼합니다. 그 절망과 슬픔이 너무 큰 나머지, 그것이 좀 더 심했다면 이미 자신은 인생을 끝냈을 거라고 편지에 쓰기까지 했지요. 그런데 그는 계속해서 편지를 통해 말하기를, 예술만이 자신으로 하여금 더 살아갈 수 있게 지탱했던 힘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 안에 있는 ‘자신이 느끼는 것들’을 세상에 음악으로 모두 다 내놓기까지 세상을 떠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고백했죠.
Acoustic cornets for Beethoven
(베토벤을 위해 만들어진 보청기) made in 1813 by Johann Nepomuk Maelzel
오늘의 연주는 '부흥'입니다. ^^ 이 찬양을 연주할 때는 여러 개의 음들로 코드를 구성하고 넓고 풍부한 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면 좋습니다. 그러면 곡에 어울리는 분위기가 나옵니다. 피아노 솔로로 연주하려는 분들은 그 와중에 멜로디를 놓치지 말고 야무지게 치셔야 하겠죠. ^^
미국의 작곡가 Bob Walters는 콘서트 피아니스트들을 위한 찬송가 편곡을 많이 했습니다. 그 중 많은 곡들이 꽤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해요. 오늘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의 2악장을 섞어 편곡한 찬송가 '만유의 주재'를 연주해 보았습니다.
이것을 감상하시면 비창 2악장과 찬송가의 멜로디, 화성이 묘하게 잘 어울리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을거에요. ^^ Bob Walters의 편곡 센스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이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큰 다이내믹의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그러나 섬세한 서정성 안에 흐르는 곡이라 연주자의 절제된 표현과 템포를 유지하는 능력, 선율을 돋보이게 하는 보이싱, 노래하듯이 연주하는 능력 등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