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ssy Images Book Ⅰ

드뷔시 영상 제 1권

 

 

1. Reflections in the water

    (물에 비치는 그림자)
2. Tribute to Rameau

    (라모에 대한 경외)
3. Movement

    (움직임)

 

Pianist: Chanmi Ryu (류찬미)

 

 

드뷔시는 인상파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작곡가입니다. 드뷔시 이전 세대의 작곡가들과는 다르게, 그는 감정에 집중하지 않고 대신 소리의 색깔과 여러 가지 분위기를 창조하고 실험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는 또한 조성으로부터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작곡을 시도한 작곡가들 중 한 사람이라고 불리죠. 그의 작품에서는 전통적인 기능을 하는 화성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볼 수 있어요. 대신 그는 여러 개의 음들을 합친 코드를 음색을 창조하는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드뷔시의 사진

출처: www.wikipedia.org

 

그의 음악은 동시대 화가 모네(Claude Monet)의 작품과 비슷하다고 종종 비교됩니다. 모네 또한 미술에서 인상파로 불리죠. 특이하게도 드뷔시와 모네 두 사람 모두 인상파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모네의 사진

출처: www.wikipedia.org

 

 

모네의 그림, A Pathway in Monet's Garden by Claude Monet

출처: www.posterlounge.co.uk

 

모네의 그림, Haystacks, End of Summer by Claude Monet

출처: www.thoughtco.com

 

 

모네의 그림, Water Lilies by Claude Monet

출처: www.posterlounge.co.uk

 

드뷔시가 음색을 가지고 실험하는 것은 영상 제 11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여기서는 소리의 질감이 아주 투명하게 나타나고, 다양한 음색이 물에 비치는 그림자’(1번의 제목)를 묘사하듯 나타나지요. 드뷔시는 음과 음 사이의 간격을 활용하여 소리의 색깔을 창조하는데 탁월하였습니다. 음과 음사이의 넓은 간격은 더 투명한 색깔을 만들고, 드뷔시는 그것을 통해 물에 비치는 그림자를 표현했지요.

 

1번의 첫 부분에서는 코드로 구성된 멜로디가 주를 이루고, 두 번째 부분에서는 자유롭게 흐르는 빠른 음표가 주를 이룹니다. 이 부분은 거의 카덴짜(박자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연주하는 부분)에 가깝게 들리기도 하지만 사실 엄격한 박자 안에 연주되는 부분입니다. 세 번째 부분은 왼손에 멜로디가 있고, 오른손에는 깨진 형태의 코드들이 나옵니다. 마지막 부분은 투명하고 깨끗한 멜로디 라인이 다시 오른손에 나타나고, 곡의 첫 부분을 거의 그대로 모방하여 진행됩니다. 이 곡은 처음엔 아주 조용하게 시작해서 다이내믹을 키우다가 절정에 이른 다음, 마지막 부분을 향하여 가면서 다시 작아지고, 아주 고요하게 끝납니다.

 

영상 1권의 2번은 바로크의 작곡가 Rameau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는데요, 곡의 이름이 Homage to Rameau(라모에 대한 경외)입니다. 드뷔시는 라모가 지은 멜로디를 빌려와서 느린 세 박의 춤인 사라반드 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곡에서의 페달의 사용은 유연하고 자유롭습니다. 연주자는 필요에 따라 소스테누토 페달(피아노의 중간 페달)을 사용하여 긴 베이스 음을 지속할 수도 있고, 신비로운 음색을 연출하기 위해 소프트 페달(una corda 혹은 '약음페달'로도 불리며, 피아노 페달 중 왼쪽에 위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페달 중 가장 흔히 사용되는 서스테인 페달(damper pedal로도 불림; 오른쪽 페달) 또한 길게 지속하여 많은 음들이 울리듯이 겹치는 것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세 개의 페달을 통한 이러한 시도들 속에서 여러 인상이 창조되기도 하지요.

 

 

라모의 초상화

Jean-Philippe Rameau

by YasminGZ

originally made by Joseph Aved in 1728

출처: yasmingz.deviantart.com

 

이러한 페달의 자유는 드뷔시가 의도적으로 연주자들에게 준 것인데요, 그는 운지법(손가락 번호)이나 페달을 악보에 표기하는 것을 일부러 피하고, 연주자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에 무게를 실어 주었습니다. 드뷔시는, 그런 것들은 연주자가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믿었다고 해요. 그는 또한 다이내믹(악상) 조절을 통한 음색변화를 만드는 데도 탁월했습니다. 아주 희미한 인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pppp(피아니시시시모!)를 악보에 표기하기도 했지요. 그것은 영상 12권의 끝부분에 나옵니다.

 

1집의 3번 곡인 Mouvement1번이나 2번과는 다르게 지속적인 리듬 안에서 연주됩니다. 8분음표가 균일한 길이로 질서 있게 굴러가듯이 연주됩니다. 그 다음에는 16분음표를 셋잇단음표로 구성하여 더 바쁜 느낌을 줍니다. 균등하면서도 잘게 갈라지는 질서있는 리듬이 3번의 주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어요.

 

3번의 중간에 <En augmentant>라는 섹션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는 더 굵직한 코드와 다른 음역이 나옵니다. 이 부분은 기계적으로 굴러가는 섹션들과 대조를 이루어 또 다른 종류의 인상느낌을 선사하지요. 3번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특히나 손가락의 컨트롤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모든 음들을 통일성 있고, 독립적이고, 균등하고, 컬러풀하게 연주해야 합니다.

 

이 영상은 2014년에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에서 열렸던 저의 석사학위 졸업연주에서 녹화된 실황연주인데, 안타깝게도 녹화 시작버튼을 조금 늦게 누르는 바람에 처음 몇 초 분량이 짤렸습니다. ^^;  감안하시고 들어주세요~

 

SMU Caruth Auditorium

(Dallas, Texas U. S. A.)
Live concert in 2014

 

 

유튜브 채널 : https://bit.ly/pianistryu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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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 @pianistryu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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